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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소리 전공 이시은의 '일세지웅2'지난 29일 늦은 7시 30분 선릉아트홀에서 이시은의 서도소리 '一世之雄 2' 공연이 성료 되었다. 이번 공연은 작년 '一世之雄' 이라는 주제로 서도소리꾼 이시은의 두 번째 독창회이다. 국립국악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시은 양은 전통 소리꾼이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는 야무진 꿈을 가진 차세대 서도소리 재원이다. 이시은 양은 서도소리 유지숙 명창으로부터 사사 받고 있는 곡들을 선보였다. 관산융마, 수심가, 영변가, 공명가, 추풍감별곡 등의 소리를 선보이며, 지난해와 달리 어려운 절을 불러 작년 첫 발표회와 차별을 두었다. 특히 '추풍감별곡'은 책을 읊는 듯 소리로 표현하는 송서로 서도소리 시김새가 매우 어려운 곡이다. '추풍감별곡' 무대를 보니, 어느덧 옛 귀한집 규수의 방안으로 타임 머신을 타고 간 듯 했다. 소리의 귀함을 표현키 위해 직접 한지 작가를 찾아가 제작한 경상과 책가는 그림을 한 점씩 떼어내어 은은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하여 후일 추풍감별곡을 들으면 이시은 양의 무대가 떠오를 것이다. 공연을 관람한 스승 유지숙 명창은 "관객들의 열띤 응원으로 오늘의 공연이 잘 마쳐졌다.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고 미숙함이 많기에 오늘과 같은 무대를 통한 동기부여로 하나씩 하나씩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시은이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대의 경중이나 규모를 떠나 매 무대 마다 정성들여 가꾸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잊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며 당부와 격려의 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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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의 서도소리 첫 번째 이야기지난 9일 국립전통예술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재학 중인 최민정이 서도소리 첫 발표회를 마쳤다. 김지민의 사회로 서도소리 대표 곡인 관산융마, 수심가, 공명가, 등을 네 명의 반주자와 함께 했다. 장단에는 김영주, 대금에는 윤진우, 피리에는 고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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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76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한류문화 컬럼니스트) 지난 회에 『삼국사기』 악지를 통해서 삼국시대부터 김부식(1075 ~ 1151)이 살아온 고려중기 시대까지 전해진 악곡은 거문고 ‧ 가야금 ‧ 향비파로 연주한 삼현(三絃)의 곡이 584곡, 대금 ‧ 중금 ‧ 소금에 의한 삼죽(三竹) 곡이 867곡 등 엄청난 양의 곡이 존재하였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향가가 단순히 성악 위주의 대중적 민요 수준을 넘어 상당히 세련된 다양한 가악(歌樂)으로서의 고급음악도 포함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삼국시대의 음악 문화적 배경과 그 안에서 만들어진 각종 악곡들의 음악적 특징은 어땠을까? (「신라향가와 메나리 토리(調) ‧ 어사용 토리 비교 연구」 -박상진 논문 참조) 경상도는 옛 신라 시대의 중심지역으로서 이 지역의 음악적 특징을 흔히 ‘메나리 토리’와 ‘어사용 토리’로 구별한다. 그 중에서 토속민요인 ‘어사용 토리’는 영남의 대표적인 소리로서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소리일 뿐만 아니라, 그 유래 또한 오래되었다. ‘메나리 토리’ 역시 우리나라 각 지역에 깊숙이 전파되어 있다. 참고로, ‘어사용’이라는 용어는 ‘어산영(魚山永)’의 한자명이 지역민들에 의해 와전된 것으로 보이며, ‘어산’은 ‘범패’의 다른 이름이다. 어쨌든, 경상도 지역의 ‘어사용 토리’와 ‘메나리 토리’의 음악언어는 우리나라의 각 지방에 분포되어 있는 현재의 민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경상도 지역의 음악적 특징 중 하나인 토속민요의 ‘어사용 토리’는 ‘경상도적’인 정취를 강하게 풍겨줄 뿐 아니라, 영남의 대표적인 소리이다. 그리고. 그 유래가 매우 오래된 것으로서 영천, 경주, 대구, 밀양 등지에서 핵심적으로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으며,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강원도까지 깊숙이 전파되었다. 현재의 ‘메나리 토리’와도 흡사한 ‘어사용 토리’의 특징을 모아보았다.(영천, 경주, 대구, 밀양 등지의 ‘어사용’ 5곡을 분석) 어사용 토리의 특징은, ① 음계는 fa-sol-la-do’-re’와 mi-sol-la-do’-re’-mi’, 그리고 mi-sol-la-do’-re’-fa’의 3종류로 되어 있다. ② ‘어사용 토리’와 ‘메나리 토리’ 등 두 가지의 토리가 공존하는 것으로 보인다. ③ 입타령이 가사에 다수 나타나는데, 주로 본 절의 끝부분에 나타나고, 종지형을 취하며 소엽(입타령)끼리 같은 선율형을 이루는 점은 ‘고려가요’와 유사하다. ④ 곡의 중간이나 끝부분에 마치 새 쫓는 소리와 같이 외치거나 의미 없는 말로 노래 부르는 구호 같은 것이 나타난다. ⑤ 5곡 모두 하행종지 한다. ⑥ 각 절마다 선율이 똑같이 일치하지 않지만 유절형식(1절과 2절을 같은 선율로 부르는 형식)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어서 ‘메나리 토리’의 음악적 특징은 민요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판소리, 민요, 무가, 범패에 이르기까지 소위 민속악이라 불리는 모든 장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판소리에서의 메나리 토리는 강산제 심청가의 몇 대목을 들 수 있다. 강산제 보유자 정권진에 의해 불려진 심청가 중에서 심봉사가 황성 맹인 잔치에 가는 대목의 ‘길소리’와 심청모친 출상하는 대목의 ‘상여소리’ 등에서 볼 수 있다. 민요는 전라도의 육자백이 토리(調), 경기도의 창부타령 토리(調), 서도의 수심가 토리(調)를 제외하면 대부분 ‘메나리 토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메나리 토리’는 주로 강원도, 함경도, 경상도 등 동부지방 민요들의 특징으로 나타난다. ‘메나리’는 경상도 지역의 노동요 등 토속민요에도 자주 등장한다. 충청도 중부, 경기도 동부, 전라도 동북부 지역의 민요에서도 ‘메나리 토리’가 많이 등장하며, 황해도 지역에서는 뱃노래 같은 노래에서도 ‘메나리 토리’가 드러나고 있어 그 분포가 광범위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범패는, 『삼국유사』권5, 월명사(月明師) 조에 의하면, 월명사가 향가 도솔가(兜率歌)를 작곡한 760년 이전에 이미 신라에서는 범패가 불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음악은 신라 땅에서 불려진 신라풍(新羅風) 즉 ‘향풍(鄕風)’이다. 그것은 ‘홋소리’로서 지금도 절에 가면 일반적으로 들을 수 있는 ‘반야심경’ 같은 간단한 염불소리이다. 그 후 진감선사에 의해 당나라의 범패가 830년에 옥천사, 지금의 쌍계사에 전해져서 ‘당풍(唐風)’의 범패가 전수됨으로써 신라의 범패는 더욱 다양하게 발전되었다. 그러면서 신라 향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같이 유래된 향가의 음악적 형태는 토속민요인 ‘어사용 토리’가 생성되고, 나아가서 ‘메나리 토리’로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위와 같은 음악문화적 배경은 향가음악의 악곡 형성에 기여했을 것이며, 그 향가 음악은 고려가요로 이어졌을 것으로 유추(類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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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영재콘서트 '이인해 민요독창회' 성료금호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24금호영재콘서트 '이인해 민요독창회'가 17일 오후 3시 금호아트홀 연세 무대에서 성료되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수자 이인해는 1부에서 관산융마, 수심가 공명가, 영변가를 입창으로 발표했다. 이어서 2부에서는 긴아리, 자진아리, 상영불과 서도 굿 만수받이 등을 선보였다. 이인해는 최근 제9회 홍천전국민요경창대회 학생부 대상을 수상했다. 제8회 벽파 전국국악경연대회 중등부 대상을 수상한 국악 영재이다. 지난해 구미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 인천전국국악경연대회, 부평전국국악경연대회, 복사골전국국악경연대회, 고양행주전국국악경연대회, 홍주국악경연대회에서 학생수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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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관의 ‘국악-신반’ <18>유지숙 노래 최경만 피리 <관산융마.수심가> 유지숙 명창은 2015년 프랑스의 Ocora 레이블로 Yu Ji-suk Traditional Songs <North Korea> 음반을 출반하고 이번에 서도소리의 백미인 관상융마와 수심가를, 유지숙 노래 최경만 피리 <관상융마.수심가>라는 음반명으로 2장의 음반을 출반하였다. CD 1, ‘관산융마’에는 7곡이 수록되어 있다. 전통민요 중에서 유일하게 칠언절구의 한시를 가사로 부르는 노래인데, 민요보다는 전통가곡의 음계와 선율 분위기와 창법을 담고 있어 서도소리 명창들도 어렵게 느끼는 노래이다. CD 2, ‘수심가’에는 8곡이 수록되어 있다. 서도소리는 ‘수심가조(토라)’라고 부르듯이 수심가는 서도소리 음계의 기본이 되는 노래이다. 노래는 긴수심가-엮음수심가-긴수심가로 구성되어 있다. 반주는 모두 최경만 피리 명인의 독반주로 서도소리의 아름다움을 잘 받쳐주고 있다. 유지숙 명창은 경기 강화 출신으로 오복녀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웠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0호 서도소리 전수조교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해설서는 김해숙 교수의 글로 아주 자세하며 영어로도 번역되어 있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서도소리 음반이다. 피리만의 간결한 반주로 서도소리의 진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일청을 권해 본다. 정영만 <넋 노래> 정영만 무인은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10대를 이어 온 무가에서 태어난 11대의 장남이다. 어릴 때부터 가무악 속에서 자랐고 8살 때 굿판에서 ‘피리부는 새끼무당’으로 소문이 자자하였다. 새마을운동이 일어났을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굿판을 떠나 선반공, 기관장, 택시기사로 전전하다 1987년 가문의 굿이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으로 지정되자 굿판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제야 그의 음악을 2장의 음반으로 만나게 되었다. CD 1에는 ‘신청’(굿과 음악을 가르쳤던 장소)이라는 이름으로 ‘불림’, ‘길군악’, ‘선왕풀이’, ‘수부시나위’, ‘영남대풍류’, 5곡이 수록되어 있고, CD 2에는 ‘산수계’(통영 신청을 중심으로 모인 세습무계 모임)라는 이름으로 ‘굿산조’, ‘가래소리’, ‘구음시나위’, ‘망향’, ‘상여소리’, 5곡이 수록되어 있다. ‘굿산조’는 처음으로 듣는 이색적인 산조이다. ‘구음시나위’는 박병천 명인의 구음시나위가 생각난다. 정영만 무인은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 보유자이다. 음반으로는 첫 음반으로 해설서에는 음반과 곡설명이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많은 제자들과 함께한 음반이다. 무속음악에 관심있는 분에게는 필청의 음반이다. <진민진 아쟁산조>-박대성류- 진민진 아쟁연주자의 3번째 음반이다. 음반에는 박대성류 아쟁산조 ‘긴산조’와 ‘짧은산조’가 실려 있다. 연주자는 박대성 명인의 제자로 부산대학교에서 한국음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립부산국악원 연주단 부수석단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8년 진민진아쟁창작곡집 <바다 숲을 걷다>, 2021년에는 2집 <아쟁, 정가와 마주 닿다>를 출반한 후 처음 산조음반을 출반 한 것이다. 음반에 수록한 박대성류 아쟁산조의 박대성 명인은 한일섭 명인의 제자로 명확한 계보로 전승되고 있으며, 스승의 가락을 토대로 명인의 예술성과 음악성을 담아 산조 가락을 완성하였다. 주로 즉흥으로 가락을 짜서 연주하다가 가락이 정형화되는 시류에 맞추어 본인의 가락을 정리하여 유파를 형성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가락구성과 운궁법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 어법을 가진 산조를 형성하였다. 음반에는 ‘진양-중모리-중중모라-자진모리’, 4악장의 ‘긴산조’와 ‘짧은산조’가 수록되어 있다. 장구는 부산대학교 박환영 명예교수가 맡았다. 연주자는 섬세하고 차분한 연주로 박대성류 아쟁산조를 잘 표현하고 있다. 해설서는 보통으로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 필자는 2005년에 박대성 명인을 위해 정창관국악녹음집(8) <박대성의 국악세계> 음반을 제작한바가 있다. 그 때의 산조 녹음장면을 회상하면서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 이다은 <잔별의 이야기> 이다은 소리꾼의 첫 번째 EP음반이다. EP(Extended Play)음반이란 원래 7인치 45회전 음반을 지칭하고 있는데, 지금은 수록곡(시간)이 적은 LP음반이나 CD음반을 EP음반으로 부ᅟᅳᆯ고 있다. 음반에는 3곡의 노래곡과 같은 기악곡이 수록(모두 6곡)되어 있다. 타이틀곡 '그래스긍가'는 수궁가 중 좌우나졸 대목을 모티브로 토끼가 별주부에게 속아 바닷속으로 간 이야기를 현대의 정서에 맞게 풀어낸 곡이다. 레트로와 국악을 결합하여 새로운 장르와의 융합을 도전한 곡으로, 직설적인 표현으로 현대의 각박한 삶에 믿음이 사라진 것을 비판한다. ‘뱃노래’는 쉽게 꺾이지 않은 인간의 의지를 노래하고 있다. '영원의 숨결‘은 신의 관점에서 본 세상과 인간의 탄생과 소멸을 몽환적인 대중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통곡조에 현대적인 변용을 토대로 인간의 삶을 다채롭게 담아내고 있다. 피아노, 베이스, 전자기타, 드럼이 반주로 참여하고 있다. 한 페이지의 해설서에는, 이 음반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낸 인간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앨범으로, 각자의 삶에서 꿈을 이루고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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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숙 선생, 팬 제자 후원자들과 정담어린 ‘축원 덕담’"서도소리의 특징과 매력은 진중하고 무거움에서 나오는 기백과 품격입니다. 관상융마와 수심가가 그 대표적인 소린데, 깊은 요성은 애뜻하고 아련한 그리움을 안겨 줍니다.” 듣고 또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유지숙선생의 ‘서도소리론’ 진수를 함께했다. 피리소리에 받쳐 관산융마와 수심가의 섬세한 시김새와 요성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닐리리타령’에서는 서도 구음을 전해주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일소당(佾韶堂) 모티브대로 강화의 소녀가 국악인으로 걸은 걸음들을 토크 쇼로 보여 주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유지숙의 이면을 잔잔한 웃음으로 전해주었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걸은 걸음거리로 앞으로 더 멀리 갈듯하다. 피리, 장고, 바라, 무징 4인조 바라지들과 펼친 축원덕담으로 팬과 제자들과 후원자들의 1년 신수를 빌어 무대를 여몄다. "추강이~대-길하리로다” 입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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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오복녀 명창 호흡 그대로, 음반 '관산융마 ․ 수심가' 발매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의 민요나 잡가를 일컫는 '서도소리'의 유지숙(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명창이 서도소리의 정수로 꼽히는 '관산융마․수심가' 음반을 발매했다. 서도소리는 남도소리와 경기민요와 다른 음계를 사용하고 음을 떨면서 내는 가창 기법 또한 독특한 특징이 있어, 서도소리를 내려면 '대동강 물을 먹어보고 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부르기 어려운 소리로 꼽힌다. 서도소리의 정수를 담은 대표 악곡은 '관산융마'와 '수심가'로, '관산융마'는 총 44구로 된 신광수(1713~1775)의 한시 '등악양루탄관산융마(登岳陽樓嘆關山戎馬, 악양루에 올라 관산의 전쟁을 탄식해 북쪽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내용)'를 창으로 부르는 유일한 서도시창으로 고도의 기교를 요한다. 슬프고 근심하는 마음이 가득한 노래 '수심가'는 서도소리의 섬세한 감정과 호흡을 담은 서도민요의 대표곡이다. 유지숙 명창은 '관산융마'와 '수심가'를 각각 1장의 음반에 담아 자신의 사재를 털어 총 3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이번 음반을 완성했다. 유 명창은 서도소리의 대표 악곡으로 꼽히는 두 곡을 올곧게 음반으로 남겨 우리 소리를 지키고 전승하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번 음반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노래하기 어려워 주로 4구까지 부르던 '관산융마', 이번 음반에 총 14구까지 담아 스승 오복녀 명창의 호흡 그대로… 50여 년 만에 '관산융마' 전 구절 녹음 시작해 총 44구로 되어있는 '관산융마'는 창법의 난이도와 곡의 분량 등을 고려해 대개 공연과 음반에서는 4구까지 부르는 편이다. 현전하는 음반 중 관산융마의 44구를 모두 수록한 음반은 1972년 오복녀, 김정연, 김수영, 박윤봉 명창의 LP음반 '서도소리대전집'이 유일하다. 유지숙 명창은 이번 음반의 14구 녹음을 시작으로 남은 30구의 관산융마도 음반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유 명창은 스승인 오복녀 명창의 호흡을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이전 음반에 기록된 스승의 노래 시간에 맞춰 한 곡 한 곡 음반에 담아 원곡의 미를 최대한 살렸다. 유 명창은 "비슷한 선율에 다른 가사를 이어 부른 것이 아니라, 각 가사 내용에 맞춰 섬세한 음악적 표현을 하는데 집중했다.”고 밝히며 "육상의 단거리 경기와 장거리 경기가 다르듯 오랜 그리움이 가득한 실향민의 심정을 긴 호흡으로 담아내고자 힘썼다.”고 언급했다. 북에서도 원곡의 멋 살려 부르기 어려운 '수심가' 그리움과 애틋함 담겨진 노랫말의 정서를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 보통 수심가는 수심가를 부른 뒤 박자와 음계의 변화를 통해 엮음 수심가로 이어 부르는 데, 간혹 이어지는 가사 내용이 서로 조화롭지 못한 경우가 있어 이번 음반에서 수심가와 엮음 수심가의 유사한 노랫말 정서를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세월의 아쉬움, 젊은 날의 회한, 임에 대한 그리움 등 수심가의 주요 가사를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해 수심가 본연의 멋을 살렸다. "한탄하는 마음을 담은 수심가는 인민의 감정을 북돋는데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재 북에서는 '수심가' 본연의 정서를 담아 부르기가 어렵다”고 언급한 유 명창은 "노랫말의 정서에 맞춘 수심가의 재구성을 통해 수심가의 정서가 짙게 드러나도록 음반에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민속악 피리의 거장이자 배우자 최경만 명인의 피리 반주로 서도소리의 감성 살리고 섬세한 음악적 해석과 입체적 감상 도와 이번 음반의 유일한 기악 반주자로 참여한 최경만 명인은 민속음악계의 대부로 꼽힐 만큼 탁월한 연주와 표현으로 이 시대 최고의 피리 연주자로 꼽힌다. 유 명창의 배우자이기도 한 최경만 명인은 누구보다도 유 명창의 소리를 잘 이해해 이번 음반에서 서도소리의 매력을 한 층 높였다. '관산융마'에서는 정악에서 사용하는 세피리를 활용하면서도 두터운 성음과 묵직한 저음을 담고, 선율 또한 민요적 감성으로 풀어내 노래의 중심을 지켰다. '수심가' 연주에는 향피리를 활용해 노래와 어울리는 해석을 더하였다. 대개 두 곡의 선율 악기 반주는 단소나 무반주로 했었지만 피리 반주로 녹음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최 명인은 두 곡의 연주에 '간주 겸 전주' 같은 선율을 추가해 하나의 긴 노래처럼 구성해 곡 전반의 정서를 최대한 살렸다. 소리 인생 본래의 숙명이자 과업을 시작하는 심정, 서도소리 올곧게 담아낼 작업 이어갈 것 유지숙 명창은 이번 음반에 대해 "서도소리 인생길에 접어들면서 언젠가는 완수해야 할 큰 과업이자 숙명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하며 "이제 그 큰 과업을 위한 첫 발을 떼었고, 앞으로도 남은 소리 인생에도 서도소리를 올곧게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가 안팎으로 서도소리의 멋을 알리고 명맥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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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동포와 함께한 '향두계놀이', 그리고 유지숙과 박애리 명창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향두계놀이보존회(이사장 오현승)가 주관하는 서도소리극 '향두계놀이'가 2일 경기도 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향두계놀이’는 북한 평안도에서 전해지는 두레정신을 담긴 마을공동체 결속을 다지는 전통놀이 연희극으로 서도소리와 평안도 지역 고유한 대동놀이를 대표하는 민속놀이다. 1966년 전국민속놀이대회에 나가면서 민속예술성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이날은 향두계놀이보존회는 경기도 양주시와 파주시에 정주하고 있는 사할린동포 100여 명을 초대한 특별한 공연이었다. 갑자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양주 율정마을 시민들이 1층 객석이 꽉 채웠다. 마을의 안녕과 풍작을 기원하는 마을제 길놀이, 북청사자놀음, 고유제 무대가 오르기 전 농악대가 객석 뒤에서부터 좌우로 갈라져서 '지신밟기'를 펼치는 길놀이를 보여주었다. 이 나라 이 땅을 지키는 동서남북 신에게 공연의 시작을 알리고 안전과 태평을 기원드리는 마당굿을 올렸다. 꽹가리, 징, 장구, 북소리가 높이높이 메아리쳤다. 이어서 눈처럼 하연 사자탈을 쓴 연희자들이 나타나서 북청사자놀음이 시작되면서, 곧이어 꼭두쇠의 익살과 재담으로 '향두계놀이'의 시작을 알렸다. 400여 명의 청중은 꼭두쇠가 가르쳐 준 추임새 학습을 받고 '잘한다' 하며 맛깔스런 재담에 우뢰같은 박수를 보냈다. 이어서 본 무대가 시작되었다. 무대와 객석의 조명이 일제히 꺼지고 잠시후 무대 왼쪽에 조명이 차차 밝아졌다. 유지숙 보유자가 나타나서 무릎을 꿇고 마을을 지키는 당목 아래에서 정화수를 바친다. 두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우고 천지신명에게 고하는 고축(고유제)를 올렸다. 무녀로 분해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마을의 안강과 풍작 및 가정의 다복을 축원하는 신앙적 의례를 재현했다. "일년은 열두달 삼백은 예순날/ 황도 길일 좋은날 잡아서/ 오늘 열손 모아 비나이다" 서도소리의 백미, 수심가, 긴아리, 자진아리 서도소리는 주로 황해도와 평안도(서도 지방)에서 전승되던 노래를 말한다. 민요·선소리·잡가 등을 포함한다. 널리 알려진 민요로는 평안도의 ‘수심가’ ‘긴아리’ ‘자진아리’, 황해도의 ‘자진염불’ ‘긴난봉가’ ‘자진난봉가’ ‘몽금포타령’ 등이 있다. 얇게 떠는 목을 구사하면서 콧소리가 특징이다. 긴아리는 빠른 한배의 '자진아리'와 짝으로 불린다. 현재 서도소리 보유자로 지정된 김광숙과 이춘목 명인, 전승교육사 유지숙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수심가'는 남도민요의 대표적 '육자배기' 와 쌍벽을 이루는 민요이다. 그만큼 우리 민족이 아리랑만큼 사랑하고 애창하던 구전민요이다. 그래서 서도소리의 백미라고 불린다. 유지숙 명창의 수심가는 한번 들으면 다시 한번 더 듣고 싶어진다. 애절함이 극치에 달하면서 치유가 되는 '노래의 힘'이 느껴진다. 공연이 끝나고 나가면서 사할린 동포들이 이 곡의 제목을 물어보았다. 명곡은 시대를 넘나들고 공간을 초월한다. 일제감점기 음반과 방송을 통해 전국 랭킹 1위 유행가가 바로 수심가이다. 1926년 영화주제가 '아리랑'이 나오기 전까지 민중이 애창한 민요이었다. 인생 일장춘몽(一場春夢)이요/ 세상 공명(功名) 꿈밖이로구나 생각을 하니, 세월이 가는 것/동달아 나 어이 할거나(수심가) 향두계놀이보존회의 각 지역 지부장과 경·서도소리로 활동하는 이들이 모여 서도소리극을 올렸다. 풍물 반주는 꽹과리(1)·징(1)·장구(2)·북(1)으로 구성된다. 향두계놀이 전 과장은 마당 준비과정, 입장, 도리깨질소리. 모심기 준비 과정, 모찌기 및 모심기, 논두렁 밟기, 초벌 논매기, 새참 가래질 소리 및 연기 피우기, 만벌(세벌) 논매기,풍년 기원 두레놀이 12과장이다. 제1장 '씨앗 뿌리기'과장에서 '긴아리'에 이어 '자진아리'가 불려진다. 야 조개는 잡아서 저절 절이구/ 가는 님 잡아서 정들이잔다(긴아리) 아이고 아이고 성화로구나(후렴) 요놈의 종자야 네 올 줄 알고 썩은/ 새끼로 문 걸고 잤구나 일하든 오금에 잠이나 자갔디 /재넘어 털털 뭘하래 왔음나 울넘어 밖에서 꼴베는 총각아/ 눈치나 있거든 이떡을 받아라(자진아리) 제4장 모내기하는 일꾼들이 새참과 막걸리로 지친 몸을 쉬면서 향두계놀이를 시작한다. 서도소리 ‘청춘가, 개성난봉가, 양산도, 개타령 등이 불린다. 박연폭포 흘러가는 물은/ 범사정으로 감돌아 든다 에 에헤야 에헹에루화 좋구 좋다/ 어럼마 디여라 내 사랑아(후렴) 월백설백 천지백하니 산심/ 야심이 객수심이로다(개성난봉가) 전 회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면서 서도소리가 담긴 '향두계놀이'를 신명과 흥으로 표출시켰다. 특히나 어린 학생들이 신명나는 춤사위와 함께 빠르게 내지르는 청아하고 맑은 서도소리는 잠시나마 궂은 세상살이를 잊게했다. 국악인 박애리의 빛나는 진행 국악인이면서 방송인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박애리 명창의 맛깔스런 평안도 사투리로 진행하는 역활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아직 전 국민 대상으로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한 국악은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 제한적 접근성이 문제인데, 박애리는 이러한 난관을 해결할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국악 장르는 갈래가 복잡하고 곡명이나 작품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기는 쉽지않다. 해설하는 내용이 명확해야 전달력이 높아진다. 빛나는 진행 솜씨로 향두계놀이 공연을 매끄럽게 마무리했다. 정확한 발음과 발성으로 청중을 집중시켜서 다음 나오는 작품의 진가를 높여주었다. 타고난 말솜씨가 재담가 수준이어서, 시원시원한 평안도 사투리 실력은 관중들의 집중력을 배로 증가시켰다. 즉흥적 대응과 교감이 느껴졌다. 그만큼 철저한 준비를 해 온 성의가 빛을 발했다. 맨 뒷자석 관중들은 아예 일어서서 기립박수를 보냈다. 국악인이면서 문화매개자의 역활을 톡톡히 보여 주었다. 특히 무대에서 내려와서 한바퀴를 돌면서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로 "오늘 아주 특별한 손님을 모셨습네다. 객석 불을 밝혀주시라우요. 안녕하십니가요. 사할린에서 오신 동포 어르신들 어디에 계시나요. 손을 들어보시라우요. 우리 어마니 아바지." 하고 사할린 동포들을 찾아가서 눈을 마추치고 악수를 하고, 머리를 맞대고 인사를 드려서 폭풍 박수를 받았다. 방송인 박애리 명창은 이미 사할린 동포들에게도 트롯트 가수들(?)의 인기를 넘나드는 스타라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어느 무대에서도 소통이 가능한 전무후무한 국악전문 진행자이면서 차세대 국악을 보증하는 스타이다. 오늘 무대는 성공적이다. 이미 꽉찬 관중석의 뜨거운 박수와 무대에 꽂쳐버린 눈길이 말해준다. 오늘 박애리 명창이 역시 기대 이상으로 단단히 한 몫을 하고도 남았다. Q.유지숙 회장님 '향두계놀이' 전국 순회공연을 하시면서, 지금은 북한에서 잊혀진 북녁의 '서도소리'를 극으로 만들어서 알리고 계시는데, 많은 보람이 있으시죠. A.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라는 무대라고 생각하고 우리 모두 열심히 불렀습니다. 특히 오늘은 더욱 뜻깊은 공연이었습니다. 사할린 동포들이 70년 만에 귀국해서 한국에서 사신지가 15년이나 된다는 것은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북쪽에 본관을 두신 실향민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 순회공연 하는 지역과 연계해서 사할린 동포들을 모시고 싶습니다. 다음 강화도 공연에는 인천에 사시는 동포들을 모시고 싶어요. 유지숙 명인은 2018년 광복절 사할린강제징용 80주년 남·북·러 합동공연을 위해 국립국악원과 국립남도국악원 연희자와 함께 남한 국악인을 대표해서 사할린 무대에 섰다. 당시 필자도 사할린주한인협회 초청을 받고 참석하였는데. 공연을 시작하기도 전, 무대 뒤에서 유지숙 명인을 만나서 "오늘 아리랑을 부르시나요" 하고 물으니, 첫 곡 선정 변경에 대해 걱정하는 소리를 들었다. 갑자기 아리랑메들리에서 북한지역 민요 '서도소리'로 변경되었다는 것이다. 러시아 음악은 빠른데 서도소리 중 무슨 곡을 불러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당시 2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을 통해 러시아 동포들이 좋아하는 장르의 노래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오늘 공연의 진객, 사할린동포들은 러시아에서 태어나서 성장해서 차이코프스키 음악과 발레를 보고 자란 세대이다. 주말이 되어 공연을 보러가는 날에는 넥타이를 메고 붉은 장미꽃 한송이를 들고 가는 것이 일상이다. 주로 1941년에서 1945년 사이 출생한 사할린1세(법적)이다. 빠른 음악과 스텝에 익숙한 청중으로 살아오다가 15년 전에 한국에 귀국한 사람들이다. 전통국악보다는 트롯트에 익숙한 청중이다. 그래서 조심스레 질문을 던졌다. Q.권경석 회장님, 오늘 북녁 사람들이 애창했던 서도소리극 '향두계놀이' 어떻게 감상하셨나요 A. 태어나서 서도소리는 오늘 처음 들었습니다. 청아하고 맑은 소리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예술성이 너무나 뛰어난 민족입니다. 이렇게 작은 땅에 살면서 북쪽과 남쪽의 소리가 이렇게 다르다니, 전 세계를 매혹시키는 한국 가수들의 뿌리는 바로 전통의 소리에서 나왔다는 게 실감납니다. 유지숙 명인이 부르는 서도소리는 북녁 사람들의 심장 소리라고 하면 표현이 될까요. 누가 들어도 유지숙 명창의 소리는 하늘이 낸 소리입니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전통민요라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잊혀져가는 전통의 소리를 남한에서 보존하고 계승하고 있는 것이 다행입니다. 오늘 품격 높은 공연을 선사한 향두계놀이보존회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오늘 박애리 명창이 사할린 동포들을 무대에서 소개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잊지못할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권회장은 사할린에 태어나서 북한에 유학을 가서 3년간 공부를 하고 모스크바에서 살다가 한국에 영주귀국했다. 대부분 사할린 동포들은 러시아에서 평생 유럽음악을 접하고 온 분들이다. 아마도 우리 전통민요는 다소 생소한 장르이지만 오늘 무대에서 'K-한류'의 원천을 맛보고 가셨으리라고 본다. 공연장을 나오면서 내내 오늘 공연을 통해 우리 전통 소리는 너무나 아름다운 소리라고 한다. 러시아에서 태어났지만 오늘 공연이 사하린1세 가슴에 잠재되어있는 한민족 밑바닥에 깔린 심성을 건드렸나보다. 우리 민족의 높은 예술성을 실감하고 가슴에 담아갔다고 본다. 전날 전 출연자가 하루종일 리허설을 하면서 이 무대 동선을 익히고 조명 및 음향이 맞아 떨어져서 공연의 완결성을 이끌었다고 본다. Q. 최나타샤(사할린아리랑합창단장) 회장님, 오늘 공연에서 어떤 노래가 가장 가슴에 남나요. A. 작곡가인 남편하고 같이 못와서 아깝네요. '수심가'라는 노래가 가슴을 울립니다. 슬프고도 아름답다고 할까요. 집에 돌아가서 유지숙 명창의 서도소리 공연 동영상을 찾아서 남편과 같이 보고 나니 "우리나라 젊은이들 노래 잘하는 세계적 스타가 앞으로 계속 나오고 있다. 재주있는 민족이다라"고 합디다. 그리고 아침방송에 나오는 박애리 명창이 평안도 사투리 말도 또박또박 잘하고 설명을 잘해주어서 우리가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노래도 잘하고, 역시 최고입니다. 박애리!! 만나고 싶은 스타이었는데, 다음에는 꼭 사진 한장 남기고 싶어요. 우리 부모님은 북한땅에서 살다가 사할린에 이주하여 살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오늘 북한 노래를 들으니 평생 고향에도 못가보고 사할린에 묻히신 부모님과의 추억도 떠오릅니다. 늘 흥얼흥얼거리며 부른 노래가 바로 북한 전통민요였다는 것도 오늘 알게 되었습니다. 내년에도 우리는 이 공연을 기다리겠습니다. 유지숙 회장님. 귀한 공연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나타샤 단장은 러시아 극동 최고 도시 하바롭스크한인협회에서 부회장을 30년 하다가 14년 전에 양주시에 영주귀국하여 부회장을 계속 맡고 있다. 남편은 사할린 동포 중 유일한 작곡가이다. 현재 사할린아리랑보존회장을 맡고 있다. 하바롭스크와 한국과의 문화행사에서 동시통역을 맡고 있다. Q. 사할린한국교육원 이병일 원장님, 오늘도 주말에 먼길 시간내서, 늘 사할린 동포들과 함께 해주시네요. A. 사할린 동포들 이제는 연로하시고 많이 힘드십니다. 어제 소식을 듣고 달려왔습니다. 얼굴이나마 뵈려고요. 영주귀국하신지 15년이 넘네요. 재임기간 3년을 마치고 올해 초 귀국해서 경기도 지역 행사는 거의 다 좇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올해 에트노스학교가 국립남도국악원 재외동포 연수교육에서 '진도북춤'을 한달동안 수업을 받을 때 잠깐 만났습니다. 그렇게나마 사할린 동포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조금씩 동포들의 삶과 애환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오늘 공연을 사할린 청소년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올해에도 연수교육을 받게되어 진도에 오게되면....... 저도 오늘 서도소리는 처음 들어봅니다. 감동입니다. 이 공연에 대해서 소개할 때, 사할린 동포들이 소리극이란 무엇이냐고 물어왔다. 쉽게 설명하면 서양의 오페라 같은 거라고 답을 했다. 어떤 주인공이 나오고 주제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는데 제대로 답을 못했다. 서도소리극 장르는 소리극으로써, 토속민요인 서도소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극이다. 오늘 작품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극적인 요소가 미약하다는 점이다. 각 과정마다 극 중 인물이 구현하려는 곡명과 사설의 내용 전달과 함께 등장인물들의 대화 형식이 이루어져야 한다. 주고 받는 대사(또는 노래)가 들어가야 한다. 특히 극의 주요 요소인 등장인물의 갈등구조 없이 대단원으로 막이 내려졌다. 즉 스토리텔링 작업이 잡히지 못해서 아쉬웠다. 일제강점기라는 모티브를 넣는다면 당시 최고 유행가 '수심가'도 강조할 수 있고, 당시 유성기 음반 출연과 방송을 통해 유행된 신민요나 유행가를 아코디언이나 바이올린 연주와 함께 한 두곡 곁들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오늘은 트롯트와 댄스곡만 보여주었지만, 극적 전환일때는 의상도 바꿔입어야 한다. 2부에서 극의 흐름을 이끄는 주인공 역활을 하는 향두어른이 나와서 트롯트를 부르는 대목에서는, 장날 마누라 몰래 넥타이를 메고 양복을 걸치고 읍에 나가서 유행가를 불렀으면 극의 흐름이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2부 첫막에서 향두어른이 1부에서 입었던 의상과 상투를 틀고 나와서 독창으로 트롯트를 불러서 적지않게 당황했다. 이 노래를 왜 부르는지 주고 받는 대사 또는 해설자의 명확한 설명이 있었으면 기대 이상의 작품이 되었을 것이다. 변사가 나와서 설명을 해주어도 극의 흐름이 생생하게 살았을 것이다. 관객 입장에서는 누구나 보는 내내 욕심을 내게 마련이다. 그만큼 이 작품은 성공요인을 두루 갖추었기 때문이다. 일단 일반적인 다른 문화재 전승 구성원보다 인적 구성이 아주 젊은 국악인들이 주류를 이룬다. 10살 전후부터 시작한 많은 제자들이 이제 40대 전후가 되어간다. 특히 본부가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에 있고 전국에 있는 각 지부에서 재능있는 인적 동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로지 작품의 컬리티를 위한 공연연습 외 업무는 단단한 기획사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 더 부치면 무형문화유산의 학술적 국면과 공연 작품은 이원화 해야한다. 관객을 위해서 만든 작품은 진화해햐 한다. 시대의 코드에 맞게, 다음 세대를 이끌어가는 MZ시대가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 생산자가 있으면 수용자가 있어야 지속적 계승이 이루어진다. 행사를 마치고 로비에서 권경석 회장과 유지숙 회장이 만나서 인사를 나누면서 앞으로 전국 순회공연에 전국 사할린 동포 어른들을 초청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권경석 회장은 이번 행사에 전석 초대와 함께 파주와 양주에 이동할 수 있는 버스도 보내주셔서 추운 날씨에 편하게 올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최나타샤 사할린아리랑합창단장은 유지숙 회장과 박애리 명창에게 러시아 초코렛을 선물로 전했다. 지난해부터 사할린 동포 위문공연에 앞장 서고 있는 동두천아리랑보존회 유은서 회장과 회원들도 사할린 동포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고 돌아갔다. 이어 유지숙 회장과 전 회원들이 동포들을 위해 준비한 따끈한 떡과 귤 상자 선물을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실어 보냈다. 전 사할린한국교육원 이병일 원장은 동포들과 뜨거운 포옹을 하고 배웅을 했다. 오랜만에 양주와 파주에 사는 동포들이 만나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아쉬움을 남기고 버스는 파주를 향해 떠났다. 조금 이른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누고,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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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동포와 함께하는 서도소리극 '향두계놀이'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향두계놀이보존회(이사장 오현승)가 주관하는 소리극 '향두계놀이'가 2일 경기도 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오후 2시에 개최된다. 향두계놀이보존회는 경기도 양주시와 파주시에 정주하고 있는 사할린동포 100여 명을 전석무료 초청했다. ‘향두계놀이’는 북한 평안도에서 전해지는 두레, 즉 동계(洞契)에서 지내는 전통놀이로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평안도 향두계놀이' 유지숙 예능보유자는 "‘향두’는 평안도에선 ‘항두’ 또는 ‘황두’라고도 하는데, 역사적으로 볼 때 불교에서 비롯된 향촌 공동체 조직을 이른다. 농사 짓는 마을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면서 저마다의 사연과 희노애락을 노래에 담아 표현하는 연희극이다. 특히 상류계층에 대한 시대적 풍자도 담겨져 있다."라고 전한다. 향두계는 농촌에서 농사일을 공동으로 하기 위하여 향촌 주민들이 마을·부락 단위로 둔 공동 노동 조직이다. 농사철에는 서로 협조하여 농사에 힘썼고, 기쁜 일이 있을 때에는 여러 가지 놀이를 하며 함께 즐겼다. 마을사람들이 서로 돕고 협조하기 위해 계(조직)를 만들어서 하나가 되는 대동정신의 구현이라고 할 수 있다. 민속학에서는 대동놀이라고 한다. 대동놀이란 전통적으로 전해오는 농민의 단체 놀이이다. 대동(大同)은 '차별없음'을 의미하고 대동놀이는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놀이함을 의미한다. 유지숙 예능보유자는 "이번 공연에 처음으로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을 초대했다. 15년 전에 한국에 귀국하여 25개 지역에서 살고 계신다는 말을 들었다. 그 중 북쪽에 본관을 두신 사할린 동포들이 가보지도 못한 부모님이 사시던 북녁땅 전통소리와 전통연희를 보여드리게 되어 더욱 의미있는 공연이 되었다."라고 가슴 뿌듯해 하였다. 유지숙 명창은 평양 출생 오복녀(1913~2001) 명창의 제자로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의 전승교육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지도위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향두계놀이는 우리나라 전역에 나타나는 농사와 관련한 집단 민속놀이다. 놀이에 사용되는 음악 또한 원형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흐름에 따라 무수히 변화하고 발전해왔음을 고려하면, 민족 예술적 가치가 아주 높다. 이 놀이는 1장 씨앗고르기, 2장 씨뿌리기, 3장 모심기, 4장 김매기, 5장 계놀이, 6장 추수와 방아 찧기로 구성되고 전형적인 민속놀이 양식을 갖추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4장과 5장은 두레놀이의 본질을 잘 드러내고 있다. 전통 춤사위와 함께 긴아리, 자진아리, 호미타령 등 구전으로 전승되는 토속민요, 그리고 서도소리를 대표하는 수심가, 엮음 수심가 등 평안도민의 심성이 담긴 풍속민요를 부르면서 마을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리극을 완성한다. 특히 1920년 중반까지 최고의 유행가는 바로 애절한 비극미가 담긴 '수심가'이다. 영화주제가 아리랑(1926년)이 나오기 전까지 우리 민중을 사로 잡았던 평안도를 대표하는 민요이다. 이번 무대에서 북녁땅 소리의 진수가 잔잔하게 전달되리라고 본다. 이번 공연에는 국악인 박애리가 특별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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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풍류음악에 새로움 더한 생생한 풍류"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전통 풍류음악에 새로움을 더한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예술감독 유지숙)은 오는 15일과 16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풍류 음악을 새롭게 구성한 기획공연 '생생풍류(生生風流)'를 선보인다. 악기 편성의 변화를 비롯해 즉흥 가락를 더하는가 하면, 애잔함과 흥의 요소를 강조해 민속악 본질에 충실하고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해 풍류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무대로 꾸몄다. 경기와 서도민요를 기반으로 기악곡으로 재구성한 ‘민요풍류’ 새로운 민속악 형식 발굴해 이번 공연을 위해 서도민요의 명창인 유지숙 민속악단 예술감독과 해금 연주자인 김선구 단원은 경기와 서도민요 가락을 주제로 기악곡으로 재구성한 ‘민요풍류’를 탄생시켰다. 경기민요를 중심으로 한 ‘경기민요풍류-물[水]의 노래’에서는 강원도 정선에서 시작해 남한강에서 한강까지 흐르는 물과 ‘노들’에서 한강에 배를 띄우고 바라보는 풍경 등을 음악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서도민요풍류-패성(浿城)의 흥과 늴리리’에서는 평양의 옛 이름인 ‘패성(浿城)’을 배경으로 서도민요 수심가와 엮음수심가, 애잔함이 느껴지는 긴아리와 자진아리, 그리고 허튼가락 장단의 흥취가 전해지는 늴리리타령 등을 엮어 한층 고조된 감성을 음악으로 엮었다. 기존 대표 기악 합주곡인 대풍류, 시나위 등 풍류 음악을 기반으로 재구성하여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 제시 민요풍류 외에도 기존 풍류 음악의 변화를 시도한 새로운 풍류 악곡도 감상할 수 있다. 관악 중심의 대표곡인 ‘대풍류’에 거문고, 가야금을 편성해 관현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색다른 ‘대풍류’를 통해 왕성한 기운을 전한다. 특히 곡 중 허튼가락에서는 현악기 가락이 돋보이게하고, 자진 허튼타령에서는 유려한 해금 선율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연의 마지막은 뚜렷한 개성을 뽐내는 합주 ‘시나위’를 선보인다. 다듬어지지 않은 자유로운 형식 속에 조화를 지향하는 시나위의 음악적 특성을 돋보이도록 구성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계면조 성음의 육자배기토리를 중심으로 ‘삼월삼진’, ‘긴육자배기’, ‘흥타령’으로 이어 감정선을 자극하고 ‘중중모리’, ‘자진모리’의 즉흥 가락을 통해 30 여분 간 최고조로 흥이 오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러 가지 음악에 대한 고민과 자극을 담아 민속악 본질에 충실하고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무대 유지숙 민속악단 예술감독은 "전통음악을 새롭게 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음악 본연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보완하고 다듬어 새로운 음악을 탄생시키는 것은 연주자의 숙명”이라고 말하며 "음악적 완성을 향한 한 걸음으로 ‘생생풍류(生生風流)’ 공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기획공연 '생생풍류(生生風流)'는 오는 11월 15일(수)과 16일(목) 저녁 7시 30분, 풍류사랑방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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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성 화백의 춤새(70) <br> 박정욱 명인의 '황해도 철물이굿' 춤사위철물이굿 ‘철물이굿’은 황해도 지역에서 정월이나 시월에 행하던 ‘재수굿’으로 집안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고 조상님께 감사 드리며 신께 제의를 올려 복을 비는 집안 굿으로, 1년 또는 3년에 한번, 2-3일에 걸쳐 행해졌다. ‘철물이 굿’은 총 스물 네거리 또는 열둘거리로 논다. 신을 청하는 소리 청배 만수받이, 신을 즐겁게 놀리는 춤, 늦은 거상, 거상타령. 복을 기원하는 공수, 아흔 아홉 방울의 상쇠소리, 해학적인 면이 많은 말명 거리와 불교 의식이 강한 칠성거리, 잡귀를 몰아내는 장수거리. 돈을 벌어들이는 대감놀이. 조상님들을 대접하는 조상거리 등, 볼거리가 풍성한 ‘재수굿’이다. 이은관의 직계제자인 박정욱 명창(서도소리보존회 이사장)이 2021년 3월28일 서도소리의 본향인 평안남도 ‘평안도 배뱅이굿’ 보유자로 지정받았다. 평안도배뱅이굿은 평안도 고유의 음악과 무가의 성격이 잘 드러나며 무형문화재로서의 예술성과 기술성, 대표성 및 사회문화적 가치 등이 높아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된다. 박정욱 보유자에 대해서는 전승 능력과 전승 환경, 전수 활동 기여도 등이 뛰어나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평안도배뱅이굿 보유자로 인정된다. 배뱅이굿은 이미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인 ‘서도소리’ 종목에 수심가와 함께 포함되어 있다. 박정욱의 ‘철물이굿’은 황해도 출신 만신 이선비 선생으로부터 전수받은 무(武)의식과 놀이이며, 이선비 선생의 신 어머니이신 유씨 만신의 문서이고 ‘소놀음굿’은 장보배만신에게서 내려온 문서이다. '황해도 철물이굿'은 서해안 풍어제와 대비되는 굿으로 무형문화유산적 가치가 높은 귀중한 한민족 문화유산이다. 박정욱 약력 평안남도무형문화재 제5호 평안도배뱅이굿 보유자 (사)한국서도소리연구보존회 이사장 제57회 서도소리 정기발표회 개최 황해도철물이굿보존회 회장 2000년 국가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이수자(김정연/이은관 사사) 2014년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2호 재담소리 이수자(백영춘/이은주/안비취 사사) 1991년 제8회 전국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상(대통령상) 수상 명창 이은관선생기념관 '낭월국악당' 관장 한국전통문화관 가례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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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만들어 나가는 곽동현, 서도소리 ‘지금’2023년 10월 6일 저녁 7시 한국문화의집 KOUS에서 ‘제4회 곽동현의 서도소리 지금 只今‘공연이 펼쳐졌다. 2019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서도소리를 노래하는 소리꾼 곽동현의 네 번째 독창회로, ’노래는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다‘는 마음을 가지고 ‘지금’을 주제로 잡아 공연을 준비했다고 한다. 서도소리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역, 즉 서도지방에서 전승되는 민요·잡가 등 관서(關西) 지방의 소리를 가리키며, 그 가락은 흔히 수심가토리라고 하여 질러내고, 흘려 내리고 떨며 뻗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구슬프면서도 밝은 느낌을 동시에 내는 서도소리는 아련하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이수자이자 국악아카펠라 그룹 ’토리스‘의 리더로 활동 중인 곽동현은 전통 서도소리를 꾸준히 노래할 뿐 아니라, 창작과 작곡 활동을 통해 민요를 국내외에 알리고 대중화하는 데에 힘 쏟고 있다. 아늑하고 작은 코우스 무대에는 방석과 함께 찻잔과 찻주전자가 함께 놓여있었다. 한국적인 소박함이 드러나는 이 무대의 첫 막은 서도송서 적벽부로 시작되었다. ‘적벽부’는 송나라의 시인 소동파가 1082년 귀양을 가서 쓴 ‘적벽부’에서 유래한 송서로, 조조의 대군과 오나라의 대군이 일전을 겨룬 적벽대전을 회상하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생의 허무함을 노래한 곡이다. ‘적벽’이라 하면 판소리 ‘적벽가’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강하고 우직한 적벽가와 얼마나 다를지 그 느낌을 기대하며 감상하였다. ‘송서’는 책을 읽으며 내는 것을 소리로 표현한 것이다. 곽동현은 실제로 책을 읽고 넘기며 노래했고, 간드러지면서도 힘 있는 서도 소리를 표현하였다. 소리는 평조로 진행되며 본청을 중심으로 섬세한 시김새와 서도 표현이 잘 드러났다. 함께 한 가야금 반주는 노래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는 가야금 독주로 또 다른 곡을 연주하는 듯하여 어딘가 노래와 다른 이질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소리가 쉬는 구간에 적절한 풍성함을 더해주었다. 조금은 슬픈 듯한 느낌과 함께 정갈하게 책을 읽어내는 덤덤한 소리에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무대는 ‘서도잡가 제전’이었다. ‘제전’은 북망산에 묻힌 임의 무덤을 찾아가 제사를 지내며 인생의 무상함을 읊은 노래다. 인생무상을 노래한 전통 소리는 많지만 서도 소리로는 익숙지 않아, 어떻게 표현될지 그 감정선에 치중하여 감상해 보았다. 그리운 사람의 무덤에 찾아가 노래하는 소리여서인지, 첫 소절부터 울컥하는 울림이 있었다. 읊조리듯, 그리고 흐느끼듯 노래하는 이 곡은 남도 지방의 계면조처럼 진하게 내는 슬픔과는 또 다른, 덤덤한 슬픔을 자아냈다. 비슷한 음계를 계단처럼 오르내리며 떨고 흔들어 내는 서도소리만의 매력이 확실히 드러났다. 특이한 건 가사가 선율의 음절 수에 맞지 않을 때, 한 음에 빠른 속도로 가사를 붙여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는 자연스레 말하고, 글을 읽는 느낌을 주어 듣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또한 사설을 읊조리는 듯하다. 중간 중간 크게 질러내며 감정을 토해내는 ‘제전’에서는 신선한 서도제만의 인생무상을 느껴볼 수 있었다. ‘서도잡가 관동팔경’은 목을 조금 눌러 내는 서도제의 지르는 소리가 특히 인상적인 곡이었다. 대체로 서도소리의 특징은 큰소리로 길게 뽑다가 갑자기 콧소리로 변해 조용히 떠는 소리 등의 장식음에 있다. ‘관동팔경’은 이런 서도소리의 특징이 잘 드러났는데, 시원하게 질러내다 간드러지는 속소리로 변화하는 구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여유로운 장단과 함께 밝고 편안한 느낌으로 동해안 바닷가 경치를 바라보는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네 번째 무대 ‘서도잡가 배따라기’는 평안도 영유지방에서 뱃사람의 무사를 기원하는 굿에서 시작하여 변형, 계승되고 있는 곡이다. 뱃사람이 떠난 후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배의 난파와 가족들이 상봉하는 순간까지를 그려낸다. 경제 느낌이 나면서도 조금 더 우직했고, 이전 곡 ‘관동팔경’에서보다 조금 더 목을 조여 내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곡에 따라 음색을 다르게 표현하는 곽동현의 표현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이 곡은 1도로 해결되지 않는 특이한 본청으로, 단조로 연주되어 서도 소리만의 독특함이 드러났다. 본청이 길게 끌어지는 중에 다른 음들이 가미되어 표현하는 기교가 많아 흔들림 없이 본청을 가져가는 게 중요했기에, 호흡을 적절히 유지하며 본청을 가져가는 게 쉽지 않아 보였지만, 곽동현은 큰 집중력을 발휘해 곡을 마무리했다. 반주의 음향적인 부분은 아쉬웠다. 피리와 해금의 고음 반주가 더해주는 후렴 구간은 음악에 더욱 집중하고 즐길 수 있었지만, 피리와 소리의 음 주파수가 겹쳐 서로 질러내며 반주가 아닌 음악으로 싸우는 느낌이 들어 양보하는 음향으로 서로 반주하고 체크했다면 더 좋은 무대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서도소리 ‘축원경’은 집안이 잘되라고 덕담으로 축원하는 풍자적인 노래다. 축원굿의 형태를 띠고 사회를 맡았던 소리꾼 최윤영과 전병훈이 함께 나와 방울을 흔들고, 꽹과리와 바라를 연주하며 노래했다. 경제 선법과 함께 조금은 대중적인 느낌의 익숙한 선율로 함께 노는 듯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요즈음엔 굿판을 많이 찾아보기 어렵기에, 이렇게 서도소리나 굿 음악이 많이 무대화되어야 그 명맥을 꾸준히 이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색있게 느껴진 부분은 꽹과리의 어울림이었다. 곽동현이 들고 친 꽹과리 외에도 장구 연주자가 꽹과리를 한 대 더 땅에 내려놓고 함께 치며 연주했는데, 두 꽹과리의 음색이 서로 달라 장2도 차이를 내며 오묘하고 동양적인 느낌을 물씬 내 더욱 굿의 느낌을 주었다. 전통적인 음색과 유쾌하고 흥취 있는 가사, 장단이 어우러져 즐거운 굿판을 연상시킨 이 무대는 특히 세 명 소리꾼의 음색이 하나 되는 게 돋보였다. 튀지 않고 어우러진 그들의 소리가 편안한 감상을 끌어냈다. 마지막 두 무대는 서도민요 ‘산염불’과 ‘잦은염불’, 그리고 ‘느리개타령’, ‘금드렁타령’, ‘어랑타령’, ‘궁초댕기’였다. 앞 전 무대에서는 계속 좌창(坐唱)으로 소리가 불리다가, 민요는 입창(立唱)으로 진행되었다. 강하고 여린 소리가 동시에 나는 서도민요의 특색 있는 매력이 잘 드러난 ‘산염불-잦은염불’을 지나 소리꾼 최윤영과 전병훈이 함께 부른 서도민요에서도 신명 나고 멋진 서도 소리를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이 무대에서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동료 소리꾼들이 함께 부르는 소리라 더욱 감동이 진했다. 그들은 전혀 경쟁자가 아니었고, 서로 힘과 응원을 주는, 민요를 사랑하는 소리꾼들이었다. 어떤 소리를 해야 할까? 곽동현은 이 독창회를 통해 오랜 기간 소리를 하며 깨달은 것들과 정신에 관해 이야기했다. 차근차근 성실히 본인이 가진 소리를 찾겠다며 포부를 전한 그는, 깊이 있는 예술을 생각하고 그려내는 소리꾼이었다. 전통이, 전통 소리가 이 시대에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며 행복하게 꾸준히 노래하는 그의 이번 무대는 그가 가진 많은 고민과 피땀 어린 노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만의 견고하고 특색 있는 서도소리가 앞으로도 꾸준히, 그답게 표현되며 발전돼 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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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의 집, '제4회 곽동현의 서도소리' 발표회6일 오후 7시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한국문화의 집(KOUS)에서 곽동현(1981년생,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이수자, 한양대 겸임교수)이 '제4회 곽동현의 서도소리'를 발표한다. '지금'이라는 주제로 80분 동안 발표회를 개최한다. 전석초대로 무료공연이다. 전국을 대표하는 젊은 남창 소리꾼을 들자면 '경기민요'에 이희문을 들수 있고, '경서도소리' 부문에서 곽동현은 독보적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작년 서도소리발표회에서는 서도소리의 백미 '수심가'의 애절한 선율을 남창의 목소리로 내지를 수 있는 꿋꿋한 절제미를 투명하게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관객들에게 여창이 부르는 서도소리와 남창이 부르는 서도소리의 경계를 자연스레 느끼게 해주었다. 이번 발표회는 서도송서, 서도잡가, 서도재담, 서도민요을 중심으로 엮어진다. 곽동현은 "서도송서 적벽부, 시창(詩唱)과 비슷한 '관산융마'(關山戎馬)를 비롯한 배따라기, 서도소리의 진수를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서도소리에 숨겨져 있는 '서도송서 '적벽부', '축원경', '파경'은 그동안 무대화 작업이 희박한 서도소리 중 하나이다. 4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 명절이 되어도 만나지 못한 정이 그립고, '지금'이라는 주제와 잘 맞을 것 같아서 '시대의 노래'로 '축원경'과 '파경'을 소환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사설을 들어보면 이해가 된다. '축원덕담경' 아들을 낳면 효자낳고 딸을 낳으면 열녀낳고 나라에는 충신동이 부모에는 효자동이 일가문중에 화목동이 형제에는 우애동이 친구에는 유신동이 둥글둥글 수박동이 부채살에 화락동이 (같이)세상천지 으뜸동아 동방삭에 명을 빌고 강태공에 나이를 빌어 '파경' 일쇄동방선도경(一灑東方潔道場) 이쇄남방에득청량(二灑南方得淸凉) 삼산반락은 청천외(三山半落靑天外)요 이수중분능라도(二水中分綾羅島)라 능라도(綾羅島)며 을밀대(乙密臺)요 을밀대면 만폭대(萬瀑臺)라 그는 사설을 읊으며, 이번 추석에는 화목한 가족들과 친구들을 고향집에서 만나게 되었다. 축원경은 잘 불려지지 않는 소리지만 우리 모두에게 축원을 드리는 마음을 담아 정성을 다해서 어머니에게 바치는 노래라고 고개를 숙였다. 파경은 이 세상을 잠시 멈추게 한 코로나 기운을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물리치자(깨버리자)는 마음으로 택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부르는 "노래는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다". 그래서 주제가 '지금'이라고 한다. 이번 무대의 구성 및 예술감독을 맡은 그는 "2019년 '곽동현의 경서도잡가1'이라는 타이틀로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였다. 독창회를 준비할 때마다 매번 부족함을 느끼지만 막상 끝내고 나면 희미하게만 보이던 제 소리의 행로가 선명해질 것이다."라고 당찬 각오를 보였다. 서도소리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서도지역)에서 전승되던 민요나 잡가 등을 말하며, 서도소리는 평안도 민요와 황해도 민요, 서도잡가, 한시를 읊은 시창(詩唱)과 극적 구성을 띠고 있는 배뱅이굿이 있다. 평안도 민요에는 수심가, 엮음수심가, 긴아리, 자진아리, 안주애원성 등이 있는데, 조선 전기부터 서도지방 사람들의 벼슬길이 막히자 그 설움을 푸념으로 읊은 '수심가'가 가장 유명하다. 그래서 서도소리의 가락은 흔히 수심가토리라고 불린다. 조금은 구슬프지만 투명하고 절제있는 청명한 소리가 압권이다. 이번 무대에서 불려지는 젊은 남창 소리꾼이 어떤 목소리에 어떤 정서가 담긴 서도소리의 멋을 전달해줄 것인지 기대가 된다. 한양대에서 '영남지방 유희요 연구'로 박사를 받은 곽동현은 일찌기 12세부터 '영남민요'와 '경기소리'를 정은하(아리랑 명인) 선생에게 사사하고, 한예종에서는 이호연(경기소리 보유자) 선생에게 경기민요를 사사했다. 이후 한양대에서 유지숙(서도소리 전수조교)선생과 김광숙(서도소리 보유자)에게 서도소리를 사사했다. 곽동현이 리더로 운영되고 있는 국악아카펠라 그룹 '토리스' 는 2012년 러시아 사할린 주정부 문화교육국의 주최로 개최된 유즈노사할린스크시 인형극장에서 열린 ‘제4회 전통음악 국제콩쿠르’ 대상을 비롯한 국악계 큰 상을 받아왔다. 창작과 작곡을 통해 전통민요를 국내외에 널리 알려왔다. 이번 무대 첫막은 서도송서 '적벽부'로 막을 연다. 반주에는 가야금 조요인, 대금 심성욱, 피리 박새한, 해금 원유빈, 장구 이지안이 함께한다. 1. 서도송서 '적벽부' <적벽부>는 서도 송서로 경기 송서로도 다 불린다.송나라의 유명한 시인인 소동파(1036~1101)가 1082년 귀양을 가서 쓴 <적벽부>에서 유래한다. 내용은 소동파가 벗(양세창)과 술잔을 기울이며 뱃놀이를 하면서 조조의 대군과 오나라의 대군이 일전을 겨룬 적벽대전을 회상하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생의 허무함을 노래하는 것이다. 2. 서도잡가 '제전' <제전>은 북망산에 묻힌 임의 무덤을 찾아가 제사를 드리면서 인생의 무상함을 읊은 노래이다. 첫때 대목은 제물 꼬이는 법을 풀이하고, 둘째 대목에서는 제상에 차려진 산해진미의 이름을 든 다음 초헌·아헌·종헌의 절차를 그리고, 셋째 대목에서는 결국 한 줌 흙으로 돌아가고야 마는 인생의 무상함을 한탄하는 내용으로 맺고 있다. 3. 서도잡가 '관동팔경' <관동팔경>은 국악예술학교 교장을 지낸 박헌봉이 작사를 하고 이창배가 곡을 붙였다고 한다. 관동팔경은 대관령의 동쪽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으로 동해안을 따라 바닷가 경치를 대표하는 여덟 군데의 명승지이다. 관동팔경은 간성의 청간정, 강릉의 경포대, 고성의 삼일포 삼척의 죽서루, 양양의 낙산사, 울진의 망양정, 통천의 총석정, 평해의 월송정 등이다. 4. 서도민요 '날 찾네' <날찾네>는 서도좌창으로 분류할 수도 있고 서도민요로도 분류할 수 있다. 다른 서도좌창의 특징과 같이 수심가조로 마뮤리를 하는 것이 특색이다. 즉 민요와 좌창의 중간 형식을 띠고 있다고 보겠다. 5. 서도소리 '축원경&파경'(소리 곽동현, 소리 최윤영, 소리 전병훈) `이 소리는 맹인들이 돈을 벌기위해 부르는 것으로 오래살고 행복하고 돈을 많이 벌라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집안이 잘 되라고 덕담으로 축원하는 풍자적인 노래이다. <파경>은 경을 끝낸다는 말이다. 복을 빌고 난 다음 여러 잡귀를 쫓는다는 내용이다. 6. 서도잡가 '배따라기' 현재 서도창에서 불려지는 <배따라기>는 평안도 영유지방(지금의 평원군)에서 뱃사람의 무사를 기원하는 굿에서 시작하여 많은 변형을 가져온 것이다. 내용은 뱃사람이 풍랑을 만나 우여곡절 끝에 살아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배따라기>는 굿에서 왔을 것이나 전문창자에 의해 좌창으로 변형되어 계승되고 있다. 7. 서도민요 '산염불', '잦은염불' 산염불은 <긴염불>이라고도 하며 <해주 산염불>이라고도 한다. 황해도에서 발전한 것이다. 염불이라는 말이 들어가 곧 불가를 연상하게 되나, 실제 사설이나 음악 내용은 불교와 관계가 없다. <산염불>은 무속에서 행해졌던 것이나 민요형식으로 된 <산염불>은 점차 전문 예능인들의 음악행위와 어법이 더해져서 전문성을 띠는 소리가 되었다. 8. 서도민요 '느리개타령','금드렁타령','어랑타령','궁초댕기' <느리개타령>은 황해도민요로 봄의 아름다움을 담은 소박한 내용이다. 이어 황해도 지방의 신민요인 금드렁타령과 함경도지방의 신민요인 어랑타령과 궁초댕기를 이어서 부른다. 어랑타령은 신문물의 도래와 관련해 전통사회가 붕괴되기 시작한 사회 현상을 노래로 잘 담고 있으며, 궁초댕기는 급속한 개화의 바람과 시대적 변화속에서도 순전한 사랑을 다짐하는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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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12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향두계노리’ 리플렛1971년 10월 29일 전주 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된 제12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평안도 ‘향두계놀이’ 자료이다. 연출은 김정연 선생, 진행은 오복녀 선생이 맡았다. 당시 박재창 평남도지사는 "서해안 일대 특히 열두삼처니벌에 전해지는 것을 금차 발굴하여 참가했다”고 하였다. 이에 이 자료는 ‘평안도 전통연희 ‘향두계놀이’의 첫 공개 발표를 입증하는 자료이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더불어 살기 위한 다양한 풍습 중 하나인 두레(계)를 지방마다 조금씩 다른 이름과 방식으로 이어져 왔다. ‘항두계’는 평안도와 함경도 일대에 있어 온 농사를 위한 공동생활 조직이다. ‘향두’라는 말은 ‘향도’(鄕徒)에서 비롯되었다. 이 놀이는 농사일에 마을 사람들과 함께 모여 사연들을 노래로 표현하는 연희극이다. 오랜 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구전심수(口傳心授)되어 내려온 민족 전통의 연희이다.연회 중에 향두꾼들이 부르는 호미소리는 향두꾼들의 봉건의식도 반영되어 있으나 농민들의 염원, 지배계층에 대한 풍자도 담겨져 있어 과거 봉건사회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전통 춤과 긴아리, 자진아리, 호미타령 등 토속민요, 그리고 수심가, 엮음수심가, 등 평안도의 대표적인 통속민요를 곁들여 연희한다. 현재 ‘향두계놀이’는 2009년 8월 18일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었다. 2013년 제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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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소리 전승 실상 快晴, ‘청출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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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유지숙 전승교육사 제자발표회 '청출어람'(사)향두계놀이보존회(이사장:오현승) 는 오는 9일 (일) 오후 4시 강남구 테해란로 한국문화의 집( KOUS)에서 북녁의 소리 '서도소리' 향연을 펼친다. 전석 초대 무료공연이다. 북녘 땅, 이북의 소리로 불리는 '서도소리' 전승교육사이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인 유지숙 명창의 소리인생 60년을 되돌아 보며 제자들과 함께 '서도소리'의 예술성을 알리고자 한다. 점점 잊혀져가는 평안도·황해도 민요를 계승하여 실향민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대중에게 서도소리의 예술적 가치를 알리고자 한다. 주최 측은 "이러한 의미를 널리 공유하고자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유지숙 전승교육사 제자들이 '청출어람'에 담아 풀어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1969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서도소리는 평안도와 황해도 지역, 즉 서도지방에서 전승되는 민요, 잡가로 민간에서 주로 불린 노래이지만, 지금은 직업적 소리꾼들 중심으로 불려지고 있다. 서도소리의 미묘한 장식음을 잘 옮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얕게 탈탈거리며 떠는 소리, 큰 소리로 길게 뽑다가 갑자기 속소리로 가만히 떠는 창법 등이 특징이다. 평안도의 민요는 '수심가'가 대표적이며 사설이 길고 합창으로 되받는 소리가 없어 집단적인 노작가요의 형식과 다르다. 또, 장단도 일정하지 않고 사설에 맞추어 적당히 친다. 황해도의 민요는 '산염불'과 '긴난봉가'가 대표적이며 장단은 각각 중모리나 굿거리 같은 일정한 장단이고,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긴아리'와 '자진아리'는 평안도 용강과 관서지방의 구전민요로서 토속적 소박한 맛이 간직된 소리이다. 그러나 내면에는 님을 그리워하는 처연함과 우아미가 공존한다. 북방 대륙과 인접한 서도 지역민들의 강건한 심성이 선율 속에 잘 드러나 있다. 짧은 장절형식(章節形式)으로 육성(肉聲) 창법으로 부르고 떠는 목, 꺾는 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학계에서는 긴아리와 자진아리를 서도아리랑으로 보기도 한다. 조개는 잡아 젓 절이고/ 가는 임 잡아 정情 들이자/ 쓰고 달고야 된장 먹디/ 갈거이 새낭은 뭘 하레 왔음나(긴아리) 연분홍 저고리 남길동 소매/ 너 입기 좋고 나 보기 좋구나/ 시집의 살이는 할지 말지 한데/호박의 박넝쿨 지붕을 넘누나(자진아리) '긴아리'는 평남 무형문화재 제2호인 서도소리극 ‘향두계놀이’에서 빠른 한배의 '자진아리'와 짝으로 불린다. 현재 서도 소리 보유자로 지정된 김광숙과 전승교육사 유지숙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육자배기가 전라도 민요를 대표한다면 수심가는 서도민요를 대표하는 음악이다. 서도민요 창법의 일반적인 특징을 잘 보여주는 서도민요의 백미 '수심가'의 애절한 선율은 조선말부터 1920년대 중반까지 최고 인기를 누렸다. 당시 1926년 영화 아리랑 주제가 '아리랑'이 나오기 전까지 최고의 유행가였다. 조선말 최고 유행가 '수심가'의 진수를 선사하는 첫 순서가 기대된다. 1. 수심가, 엮음수심가(소리_이나라 장효선) 2. 산염불, 자진염불 (소리_김유리 류지선 김무빈) 3. 긴아리, 자진아리 (소리_김초아 박지현 최민정) 4. 긴난봉가, 자진난봉가(소리_최정아 김세윤 김미림) 5. 뒷산타령, 경발림(소리_박세음 황승환 황다예 백서연 박세인 이시은 최유담 이인애) 6.향두계놀이(소리_이나라 장효선 김유리 류지선 김무빈 김지원 이재득 이서현 최윤영 윤종혜 강은숙 김정순 박영춘 김훈의 이근호) 7. 개성난봉가 양산도 사설난봉가(소리_유춘랑 이서현 윤종혜 최윤영 정인혜 강은숙 박영춘) 8. 야월선유가 간장타령 금드렁타령(소리_조윤희 염미향 주영민 조수자 정세련) 9. 영천아리랑, 온성아리랑, 해주아리랑(소리_전옥희 김진숙 송지우 박세희 이향숙 조이임 박양자 이예리 김명자 남상숙 김연수 김정희 이서령 김훈의 이근호) 10. 배치기(소리_오현승 강석 김지원 이재득) 11.술비타령, 자진술비타령(전 출연진 대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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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요 가인, 이은주 명창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고 이은주 명창(2020년 11월 2일, 향년 98세 졸)은 안비취 묵계월 명창과 함께 ‘경기민요 여성 3인방’으로 불렸다. 14세에 원경태 명창으로부터 시조, 가사, 잡가를 배웠다. 1939년 인천에서 열린 명창대회에서 평안도 민요 ‘수심가’로 1등을 했다. 6·25전쟁 때 민요 ‘태평가’를 복원해 불러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1975년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로 지정됐다. 유성기 음반 80여 장, LP 300여 장을 발표했다. 77세에 경기 12잡가 전곡을 녹음했고 팔순이 넘어서도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그 뒤를 김금숙, 김장순 제자 등이 전승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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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성악의 맥, 명창들의 ‘인생과 노래’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13일(화)부터 22일(목)까지 총 6회에 걸쳐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일이관지- 성악’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무대에는 민요, 시조·가곡, 굿, 가야금병창, 잡가의 명창들이 전통 성악의 다채로운 멋을 전한다. 이창배, 안비취의 대를 잇는 스승과 제자의 무대 | 이춘희 강효주 6월 일이관지의 첫 공연은 경기소리 명창 이춘희와 강효주의 무대로 막을 연다. 근현대 경기소리의 명창으로 손꼽히던 이창배와 안비취의 맥을 이은 이춘희와 강효주는 사제지간으로 현재 이춘희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로, 강효주 명창은 이화여대 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대표적인 경기민요로 알려진 ‘노랫가락’과 ‘창부타령’, ‘청춘가’를 비롯해 이별의 슬픔과 인생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이별가’와 ‘정선아리랑’, 경기소리 가운데 가장 어려운 소리인 ‘12잡가’까지 다채로운 경기소리를 전할 예정이다. 두 남성 명창이 전하는 서도소리 | 박준영 유상호 14일에는 배뱅이 이야기를 서도소리로 풀어낸 ‘배뱅이굿’의 일인자 이은관의 제자인 박준영, 유상호가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남자 명창의 서도소리 무대를 선보인다. 서도소리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의 민요로 이번 공연에서는 대표곡 ‘수심가’와 ‘엮음 수심가’를 시작으로 황해도 사람들이 사랑했던 ‘산염불’과 ‘자즌염불’, 배뱅이의 죽음과 이후 넋풀이 굿판에서 펼쳐지는 음악극 ‘배뱅이굿’, ‘긴난봉가’, ‘자즌난봉가’, ‘빠른난봉가’, ‘사설난봉가’를 전한다. 소리의 파생과 확산, 뿌리내리고 새 가지를 뻗다 | 강민정 채수현 15일에는 서울굿의 강민정 만신과 경기민요 소리꾼 채수현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강민정 만신은 이번 공연에서 무녀(巫女)의 노래인 부정청배, 중듸밧산, 신장대감거리등으로 구성한 ‘서울새남굿’과 ‘서울천신굿’을 선보이고, 채수현은 경기민요가 통속민요로 나아갈 수 있었던 대표곡 ‘노랫가락’과 이를 토대로 한 ‘금강산타령’과 ‘바위타령’ 등을 부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무속음악과 경기민요가 음악적으로 어디에 뿌리를 두고 어떻게 확산하고 영향을 끼치는지 발견하는 특별한 즐거움이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간의 경계를 넘어선 시조와 가곡 | 김영기 이재화 안정아 장명서 20일에는 전통 성악곡 가운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시조와 가곡 무대가 이어진다. 1부 시조 무대에서는 젊은 소리꾼 안정아와 장명서가 평시조 ‘동창이’와 ‘태산이’을 ‘버들은’과 ‘매암이’로, 우조시조 ‘월정명’은 ‘나비야’로 등으로 바꾸어 기존 전통 악곡에 노랫말을 새롭게 붙여 창작해 선보인다. 2부 가곡 무대에서는 가곡의 김영기, 거문고의 이재화 명인이 함께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김영기의 강하고 청아하며 안정적인 노래에 때론 강하면서도 섬세한 가락이 돋보이는 이재화 명인의 거문고가 어우러져 특별한 무대를 그려낼 예정이다. 박귀희 명창의 뒤를 잇는 제자들| 강정숙 강길려 정명희 정예진 이영신 21일에는 가야금병창을 하나의 음악양식으로 자리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박귀희 명창의 다섯 제자 강정숙, 강길려, 정명희, 정예진, 이영신이 단가 세 곡과 판소리 다섯 바탕의 소리를 전한다. '춘향가의 사랑가', '심청가의 방아타령', '흥보가의 제비점고', '적벽가 중 장승타령', '수궁가 중 가자 어서가' 등 다섯 바탕의 가야금 병창곡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소리를 모았고,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가야금 반주로 판소리의 여백을 채우고, 골격음을 함께 연주해 풍성한 소리로 깊은 울림을 더한다. 노래에 담아낸 남도 명창의 인생| 신영희 박양덕 김수연 6월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남도잡가 명창으로 널리 사랑받은 신영희, 박양덕, 김수연이 합동무대로 한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라남도의 구성진 성음이 돋보이는 ‘육자배기’를 비롯해, 경기 ‘자즌산타령’을 중심으로 만든 곡인 ‘자즌육자배기’, 음악적으로 판소리의 일부 대목들을 차용하여 만든 ‘개고리타령’까지 세 곡을 골라 들려준다. 특히세 명창이 직접 자신의 마음을 담아 작사하고 작창한 ‘흥타령’과 전라남도 동부 지역에서 논매기소리와 유흥요로 널리 불리는 ‘산아지타령’, 일명 ‘산타령’으로 무대를 마무리한다.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일이관지- 성악’은 오는 13일(화)부터 22일(목)까지 총 6회에 걸쳐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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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소리, 배뱅이굿 이어가는 박준영 명창"왔구나 왔소이다 왔소이다 불쌍이 죽어 황천갔던 배뱅이 혼신 평양사는 박수무당의 몸을 빌고 입을 빌어 오날에 왔소이다 우리 오마니 어디갔나요 오마니 오마니- 살아생전 같으면 내가 어디를 갔다가 온다고 하면은 우리 오마니가 나를 보고 동지섣달 꽃 본 듯이 어둔밤에 불 본 듯이 화닥닥 뛰어서 나오련 만은 죽어 지고서 길 갈라서니 쓸 곳이 없구려 오면 온 줄 알며 가면 간 줄 아나 오마니 흑흑흑흑” "박준영이 부르는 배뱅이굿은 이은관의 배뱅이굿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박준영의 소리와 색깔을 내라.”고 하신 말씀을 평생 가슴에 담아왔다. 오는 14일부터 이은관 명인의 제자 박준영과 유상호 명창과 함께 국립국악원에서 '일이관지-성악' 무대에서 귀한 남성 창이 선보이는 서도소리 공연을 한다. 박준영 명창의 '배뱅이굿과 서도소리' 음반(2011년 발매)을 듣고 있으면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배뱅이굿"을 능청스럽게, 어떤 대목은 가슴이 터지도록 시원하고 구성지게 담겨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배뱅이굿' 예능보유자 이은관 명인의 제자이며 전수조교인 박준영 명창은 배뱅이굿 전 과정을 한 장의 앨범에 수록하였고 또 다른 한 장에는 서도소리의 중요한 곡들을 수록하여 신나라에서 음반이 발매했다. 서도소리의 가장 대표적인 수심가, 초한가등 주요좌창과 긴 난봉가에서 사설난봉가 연평도난봉가 등 잘 알려진 서도소리로 널리 알려진 곡들을 구성지게 잘 부른다. 14일 박준영의 서도소리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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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영아티스트 콘서트, 김초아 서도민요 독창회유지숙선생 사사,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악과 경서도 민요 전공 김초아씨가 첫 발표회를 가졌다. 21년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금상 수상자로 관산융마, 수심가 등 서도좌창, 긴난봉가 등 서도민요, 이별가 등 경기민요와 아리랑연곡을 발표했다. 피리 이찬우 대금 박종현 해금 김승태 장구 손정진이 반주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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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두계놀이보존회, 전통 서도소리의 길, '정담' 성료21일 민속극장 풍류에서 향두계놀이보존회가 주최주관하는 '전통 서도소리의 길, 정담'이 성황리에 성료되었다. 서도소리 관산융마, 장한몽, 초한가 등이 불려졌다. 옛 평안도 지방의 전통놀이는 평안도의 대표적인 서도소리극이자 민속놀이이자 전통놀이다. 서도소리에 이어 공연된 ‘향두계놀이’는 옛 조상들이 겪었던 애환과 해학을 그대로 담고 있는 공연이다.‘향두계’는 옛 농촌마을에서 상호부조를 위해 조직한 두레를 말한다. 파종과 추수까지의 과정을 서도 전통 민요와 연극으로 구성한 평안도 지방의 두레놀이가 향두계 놀이이다. ‘향두계놀이’는 그 예술성과 전통보존, 보급의 목적을 인정받아 2009년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됐다. 2019년 제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보존회 보유자이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전 예술감독 최경만 씨가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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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돈화문국악당 2023 기획공연 '일소당 음악회'서울돈화문국악당은 2023년 첫 기획공연으로 '일소당 음악회'를 선보인다. '일소당 음악회'는 근·현대 한국음악사의 중심이었던 일소당을 재현하여 명인들의 이야기와 음악을 나누는 토크 콘서트이다. 전통을 잇는 대담의 현장은 이번 기획공연의 예술감독을 맡은 음악평론가 송현민의 사회로 진행된다. 일소당(佾韶堂)은 현재 국악로로 불리는 종로구 돈화문로에 위치했던 국립국악원 내 작은 공연장이었다. '일소당 음악회'는 근·현대 한국음악사의 산증인인 예인들을 초대하여 이제는 기록과 기억으로 남게 된 일소당, 그리고 그 공간이 위치했던 종로 일대와 관련된 국악 일화와 연주를 선보이는 국악 콘서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 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명인 4인의 한평생 꿋꿋하게 이어온 국악 이야기와 그 인생이 녹아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출연진 모두 국가무형문화재 및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고인이 된 스승과의 추억 등 어디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귀한 이야기가 가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2월 2일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예능보유자 이동규이다. 이동규는 가객 가문의 5대째 대를 잇고 있는 가객으로 부친 이병성의 작고 후 이주환으로부터 정가를 배웠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사양성소 재학 시절의 생생한 이야기와 이주환, 그리고 부친이 남긴 녹음본을 통해 익힌 남창 가곡의 우직한 매력을 선보인다. 2월 3일에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삼현육각 예능보유자 최경만이 무대에 오른다. 지영희 명인으로부터 피리를 배우기 시작하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과 예술감독을 거친 최경만은 민속악 전승에 앞장서온 국악 인생을 회고하며 피리 구음과 가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풍류 무대를 준비 중이다. 2월 9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예능보유자 김광숙이 ‘수심가’를 비롯하여 오복녀 명창 아래에서 배운 서도소리를 선보인다. 특히 1920-30년대에 활동했던 김종조의 고음반에 수록된 서도잡가 ‘화룡도’를 복원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스승 오복녀와 함께 서도소리의 발생지인 평양 무대에 서게 된 에피소드 등 소리 인생에서 잊지 못할 이야기들을 풀어낼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인 2월 10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김청만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서는 묵직하면서도 섬세하게 내고 달고 맺고 푸는(기경결해, 起輕結解) 김청만의 장단에 얹어진 판소리와 다양한 유파의 산조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명고의 반열에 오르기까지의 음악 인생을 되짚어보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2023 '일소당 음악회'는 2월 2일부터 10일까지 목,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공연된다. 티켓은 전석 2만원으로 서울돈화문국악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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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만의 피리와 호적소리, “최상의 연주였다”피리면 피리, 호적이면 호적, 구음에다 노래까지. 거기다 편곡에서 연출까지 국악 만능이다. 국악계에서 통하는 유일한 예명 같은 별명 ‘국악계 신사 최경만’ 선생을 이르는 말이다. "국악계의 신사”, 이 별명의 진가를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저 ‘스마트’나 ‘댄디’ 그 이상의 순도를 지닌 최경칭(最敬稱)이다. 어떤 이들은 2014년 얻은 ‘삼현육각 예능보유자’를 나름의 경칭이라 생각하겠지만, 연배를 따지지 않고 국악계의 속내를 아는 이들은 인정하는 예칭(譽稱)이 바로 ‘국악계의 신사’란 별명이다. 그런데 어느덧 최선생에게도 또 하나의 경칭이 붙게 되었다. 76세라는 연조는 물론이요 그에 따른 품격이 수반되어야 부여되는 것이니 사양하지는 않는 듯하다. 바로 대가 또 거장의 또 다른 경칭인 ‘원로(元老) 최경만’이다. 나이와 공로가 있고 덕망이 높아 후진들의 모범을 보이는 위치에 이른 어른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藝人列傳 최경만의 피리소리 스치우고~’를 알리는 포스터는 최선생이 기품 있는 노거송(老巨松)을 우러러 뒷짐을 진 모습의 전신사진이다. 청청한 솔가지 사이로 피리소리가 스치우는 듯하다. 한 원로의 풍모요. 여유를 읽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바로 최경만 선생의 원로로서의 품격과 여유로움을 보여준 공연이었다. 여여(如如)하다. 그리고 의의(猗猗)하다 여여하다는 "원래의 것처럼 자연스럽다”는 말이고 의의하다는 "아름답고 성하다”는 말이다. 첫 무대 10명의 제자들과 함께 펼친 ‘관악영상회상 삼현도드리~별곡’은 꼭 이 표현이다 싶다. 사제동행(師弟同行), 제자들과 스승의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그득해 보였다. 부러운 풍족함이다. 부창부수(婦唱夫隨)요 부창부수(夫唱婦隨)! 밝은 조명이 들어오자, 부인 유지숙의 그윽한 눈길이 남편 최경만에 이른다. 그리움, 쓸쓸함을 살짝 여민듯한 최경만의 피리, 유지숙의 장구와 소리. 첫 소리가 ‘수심가’다. "일장인생은 춘몽이 되고~ 인생가는 거 서러워 나 어이 할까요~”. 누군가의 인생 역정을 위로하는 듯하다. 서도소리의 대표적 민요 ‘긴아리’가 끝나자 뒷 좌석 한 중년의 추임새 "아 멋있다. 부럽다”가 나왔다. 목청을 뽑아 부르는 이 소리는 아무나 그리 잘 부를 수 있는 노래는 아니기 때문이다. "남편으로서보다는 예술인 최경만 선생님의 흥과 한을 풀어내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최 선생님의 삶을 지켜 본 저로서는 가락 하나하나가 더 절절히 가슴에 닿았습니다. 또한 내면에 흐르는 진한 저 예술세계를 언제까지 펼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가슴 졸이며 함께 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나직하지만 전문가적인 추임새가 연주를 거들었다. 감동은 공연 후의 관객들 미소와 눈길에서 그대로 이어졌다. 제자 오현승씨도 그랬다. "피리 선율과 소리는 우리나라에서 이 부부 음악가에게서만 들을 수 없는 심금을 울리는 소리였어요. 여운이 오래 갈듯합니다.” ‘피리 염불풍류와 호적 그리고 구음’. 무대음악으로서 기악합주이지만 이번 편성은 완성도는 물론 구성이 특별했다. 최선생의 피리와 태평소가 조바꿈되어 연주되었고, 구음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구음은 짧고, 굵고, 낮은 음으로 이뤄져 남도 구음과는 맛이 다른 경기구음이다. 최선생의 간결한 저음이 매력을 더했다. 원장현 선생은"건강 회복이 완벽함을 알리는 동시에 76세의 나이에 음이탈 없는 피리와 태평소 연주는 과거 선배님들에게는 없는 연주입니다. 경이로웠습니다.”라고 했다. 다시 둘이 앉았다. '영변가'에 '금강산타령'을 지나 '노랫가락'까지 최경만이 소리를 했다. 유지숙의 장구 반주에다. ‘영변가’, 매우 익숙한 노래지만, 피리의 시김새를 곁들인 남성창의 ‘영변가’는 흔치않다. 반주가 매우 조심스러웠다. 존중과 배려는 둘의 주고 받는 눈빛과 완벽한 화음에서 확인된다. "소리할 땐 시김새 하나하나가 보석 같아 어쪄다 치는 채편 가락 하나도 함부로 칠 수가 없었을 만큼 소중하고 귀하기만 했습니다. 남편의 예술은 참으로 큰 것임을 다시 알게 한 공연이었습니다.” 피리의 境地, 후진들에게 모두 전할 것 남다른 인연을 가진 원장현 대금 명인은 공연장 밖에서 환한 웃음을 보였다. "경기 지역 피리요 태평소 가락은 지영희 선생이 짜고 다시 여며 완성......비로소 판으로 정립한 것이 최 선생이지요. 오늘 공연은 이를 분명하게 보여준 무대입니다. 아 참, 그리고 두 부부 참 부럽습디다.” 이런 흡족함은 이 분만이 느꼈을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노거송 청정한 솔가지 사이로 스치우는 피리소리, 경기 풍류소리의 향취가 담겨있을 것이다. 이를 후진에게 빈틈없이 전하겠다고 하였다. 거듭, 거듭 강조하였다. "농부는 굶어 죽어도 씨앗을 베고 죽는다는 말”, 농부아사침궐종자(農夫餓死枕厥種子) 같은 심정일 듯싶다. 가을 바람에 스치어 오는 피리소리, 내내 귓전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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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선 서도소리 네 번째 발표회서도소리의 맥을 이어나가는 재원 장효선이 네 번째 발표회 ‘서도소리: Stage 1 소리連’을 펼친다.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2호 ‘향두계놀이’ 이수자로,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수자로, 현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발표회는 2009년 제1회, 2012년 2, 3회 발표회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무대로이다. 30대 중반의 곰삭은 소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8월 17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집 코우스(KOUS)에서 서도시창, 서도좌창, 서도민요를 발표한다. 반주 악기로 대금_해금 피리 가야금 장구에 특별히 옥류금 양금 25현가야금이 더해진다. 시창 관산융마로 시작하여 대표적인 서도민요 수심가와 엮음수심가로, 좌창 공명가 영변가 등을 김지원 김유리 김무빈 김태환과 함께 부른다. 관산융마와 영변가는 편곡을 하여 새로운 맛을 입혔다. 반주는 대금 원완철, 해금 김선구, 피리 장수호, 가야금 박다솜, 장구 박영식, 옥류금 이평은, 양금 박다솜,25현가야금 이평은이 맡는다. 진행은 국악방송 음반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정창관 선생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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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전국서도소리경연대회(8월 20일)서도소리의 본고장인 이북의 황해도와 평안도지방에서 사라진 관서 향토민요인 서도소리의 전승과 보존,보급을 위하여 제20회 전국서도소리경연대회를 개최하오니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일시 : 2022. 8. 20(토) 09:00 ■장소 : 광명시 평생 학습원 강당 ■주최 : (사)서도소리보존회,광명시 ■주관 : (사)서도소리보존회 ■후원 : 대한민국국회.문화체육관광부.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평안남도. ■참가자격 ○ 학생부 - 전국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또는 만18세 미만의 유·청소년 ○ 일반부.신인부 - 만18세 이상의 대학생 및 일반인 ○ 명창부 - 만30세이상의 서도소리 전공자 및 일반인 중 전국대회 입상자 (단, 전년도 대회에서 동일부분 대상 수상자는 불가) ■참가부문 ○ 명창부, 일반부, 신인부, 학생부(고등부, 초·중등부) ■참가비 ○ 명창부5만원, 일반부3만원, 일반단체부 3만원, 신인부,학생부(없음) ■대회일정 ○ 예선 : 2022년 08월 20일 09:00시 (경연순서 추첨 08시 40분) ○ 본선 : 2022년 08월 20일 15:00시 ■반주 반주는 대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주최 측 고수가능 (단, 지정고수 활용시 고수비 명창부·고등부 5만원, 일반부 3만원, 일반 단체부3만원) (신인부,초·중등부/ 반주비 없음) * 참가비.반주비는 별도 입금요망 계좌번호 농협 301-0209-9467-11 예금주 (사)서도소리보존회 단, 경연자 명의로 입금할 것 / 본선 진출자 반주비 별도임. ■경연방법 - 일반부,신인부,초·중등부는 단심(예선없이 본선 진행) ○ 경연순서 - 예선(추첨),본선(추첨) ○ 경연시간 - 예선 명창부.고등부 7분이내 / 본선 명창부 10분이내, 고등부7분이내 단,명창부,고등부 예선 수심가1절(지정곡),잡가 본선은 민요(수심가제외) 일반부,초·중등부 - 서도소리 중 자유곡 (입창.시창.민요.잡가 가능) 신인부 - 자유곡(경기민요 서도민요 중 선택가능) 배뱅이굿 - 배뱅이굿 중 대사는 짧게 소리위주로 10분이내 ■신청서 교부 및 접수 ○ 접수기간 : 2022. 08.01 - 8. 17. 18시까지 ○ 접 수: seodo2001@naver.com (이메일 접수만 가능함) ■제출서류 ○ 참가신청서 1통 (본 대회 소정 양식) 신청서 다운 (주)국악신문사 http://www.kukak21.com ■심사규정 및 기준 -심사위원은 예선,본선을 겸하며 각 5명으로 구성한다. -예선은 점수를 합산하여 순위를 결정하며,본선은 점수 및 등위로 표기하여 순위를 확정한다. -채점은 심사항목을 참조한다. ■심사절차 -심사절차는 항목별25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채점함. ■심사항목 -음정25점, 박자25점, 예술성25점,태도25로하여 심사 ■수상자 결정방법 - 예선:심사위원 5명의 점수를 합산하여 고득점 순으로 6명만 본선 진출한다. - 본선:심사위원5명의 점수를 합산하여 고득점 순으로 정한다. -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연장자 순으로 결정한다. - 배점표에 심사위원의 서명 및 날인이 없이 수정하거나 정정하여 채점한 것은 무효로 처리한다. (수정 또는 정정 할 때는 심사위원의 서명 및 날인이 있어야 한다.) - 직접스승 및 8촌이내 친인척 심사위원 회피제도 적용 - 예선,본선 심사위원 점수 공개 ■ 문의 : 010-2209-5673 / 010-3826-6071 ■시상계획 등위 부문 내 용 시 상 훈 격 시 상 금 시상인원 계 서도소리 명창부 대 상 국회의장상 1,500,000 1 1,500,000 금 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1,000,000 1 1,000,000 은 상 문화재청장상 500,000 1 500,000 동 상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상 300,000 1 300,000 장 려 상 평안남도지사상 100,000 2 200,000 일반부 대 상 문화재청장상 500,000 1 500,000 금 상 광명시장상 300,000 1 300,000 은 상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상 200,000 1 200,000 동 상 평안남도지사상 100,000 1 100,000 장 려 상 (사)서도소리보존회 이사장상 50,000 2 100,000 신인부 대 상 광명시장상 300,000 1 300,000 금 상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상 200,000 1 200,000 은 상 평안남도지사상 100,000 1 100,000 동 상 (사)서도소리보존회 이사장상 50,000 1 50,000 장 려 상 (사)서도소리보존회 이사장상 30,000 3 90,000 고등부 대 상 문화재청장상 200,000 1 200,000 금 상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상 100,000 1 100,000 은 상 평안남도지사상 70,000 1 70.000 동 상 (사)서도소리보존회 이사장상 50,000 1 50,000 장 려 상 (사)서도소리보존회 이사장상 30,000 2 60,000 초.중등부 대 상 문화재청장상 100,000 1 100,000 금 상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상 70,000 1 70,000 은 상 평안남도지사상 50,000 1 50,000 동 상 (사)서도소리보존회 이사장상 30,000 1 30,000 장 려 상 (사)서도소리보존회 이사장상 20,000 3 60,000 ※참가인원에 따라 다소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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